이창훈은 독일 슈투트가르트 쿤스트 아카데미 조소과 Aufbaustudium(마이스터슐러) 과정을 졸업하였고, 최근 2020년 페리지갤러리에서 개인전 <꼬리> 외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현재 작품의 주제는 시·공간이다. 이러한 주제 설정은 비시각적인 시간을 가시화하고, 이를 사유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삶’의 실체를 목격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기인한다. 시간의 흐름은 자연스럽게 어떤 형태로든 잔재물을 생산하고, 이어 공간을 채워나간다. 작품은 공간 속, 단순히 눈에 보이는 물질적 대상뿐만 아니라 비가시적인 것, 느낌과 정취 같은 비물질적인 것을 모두 포함하여 기록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그 현실의 공간, 그 속의 내밀한 의미들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