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현  Jihyun B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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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현(b.1979)은 바다로부터 영향을 받은 자전적 기억과 경험을 증폭시켜 공간 안에 시각적으로 재구성하여 미학적 감성을 일깨우는 작업을 한다. 바다는 작가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일상적 환경임과 동시에 과거로부터 축적된 경험과 기억의 장이며 여전히 작가적 욕망을 추동하는 근원이 된다. 바다에서 비롯된 어둠, 소리와 수평선 등 비물질적 요소들은 작가의 경험과 기억을 기반으로 재해석되어 전시 공간 안에서 집어등과 같은 물질적 요소들로 구현된다. 부지현은 수명을 다해 더 이상 불을 밝히지 못하는 폐 집어등을 수거해 설치작업으로 재탄생 시키며, 몽롱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의 작품은 관람자들에게 새로운 미학적 감성을 일깨운다. 

빛에 따라 산란하는 부지현의 유사-조각은 기존의 사물을 재사용한다는 점에서 레디메이드이면서 동시에 그를 재생시킨다는 점에서 독창적인 창작물이다. 작가는 2007년부터 집어등을 작업의 주요 매체로 사용하면서 미술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물고기를 유인하던 집어등을 미술로 승화함으로써 관람객을 유인하며, 관람객들은 상하로 천천히 움직이는 폐 집어등, 붉은 빛, 연기 등으로 구현되는 몽환적 공간 속에서 시점에 따라 새로운 풍경과 감각을 발견할 수 있다.

부지현은 2021년 환기미술관 (서울, 한국), 2018년 파리 유네스코 본부 (파리, 프랑스), 아리리오 뮤지엄 (서울, 한국), 2015년 제주 비오토피아 갤러리 (제주, 한국)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2019년 제주현대미술관 (제주, 한국), 2017년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제주, 한국), 2016년 아라리오 뮤지엄 (제주, 한국) 등에서 단체전을 개최하였다. 타이베이 당다이 2020에 인스톨레이션즈 섹터 (Installations Sector)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제주도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있다.


BOO Jihyun (b.1979) amplifies the autobiographical memories and experiences influenced by the sea then visually reconstructs them into the space to awaken aesthetic sensibility. For the artist, the sea is an everyday environment that is closely related to life, a field of experiences and memories accumulated from the past, and a source that drives the artistic desire. The non-material elements such as darkness, sound, and horizon originating from the sea are reinterpreted through the artist's experience or memory and are realized as material elements such as fishing lights in the exhibition space. She uses fishing lamps that have reached the end of their life and are unable to light up any further to create installation works. The dreamlike, mysterious atmosphere evoked by her works awakens a new aesthetic sense in the viewer.

Scatter according to a light, BOO Jihyun's pseudo-sculpture can be an originative creation but also a ready-made object due to its reuses of the existing object at the same time. From 2007, the artist began to receive attention from the art world since using a fishing lamp as the main media for her artworks. Reinterpreted a fishing lamp which was used as an attracting fish into art to catching a sight of viewers, people can discover new scenery and sensations.